17년의 세월_受
17년의 세월_受 W.간첩 어쩌면 그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17년의 세월이란 가벼운 것이 아닐 것이다. 친밀도는 세월에 비례하진 않으나 그래도 세월이 친밀도에 영향을 끼치는것은 맞을 뿐더러, 만나면 늘 행보를 같이 해왔고 서로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더욱 더 이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것이다.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옆 자리에서, 본인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안부를 물어보는 사람. 웃을 일, 눈물 흘일 일, 쓰라린 일을 같이 해온 사람. 비록 카카오톡 프사에 같이 넣어두지는 못하지만 무엇보다 친밀한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사람. 게임메시지가 오가도 기분 나쁘지 않은 사람. 어느새 그 아이는 나에게 이런 존재로 다가왔다.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었다.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'그 아이의 파트너' 라고 지칭했고 그 아이..
1차창작 글/단편
2017. 3. 14. 22:4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