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춘의 고백_1인칭 주인공 시점
한 발짝 한 발짝을 빠르게 디디며 생각했다. 비가 오고 난 후의 하늘에서는 우산이 쓸모 없다고. 비가 오고 생긴 기찻길과의 교차로 앞 웅덩이에는 하늘색 하늘이 비추었다. 장우산을 일부러 웅덩이에 넣어 끌며 자판기 앞으로 갔다. 손에 보이는건 백 원짜리 동전 하나-, 두 개구나. 이 정도면 충분히 비싼 보리차 하나 정도는 사 마실 수 있었다. 덜컹, 하는 소리와 함께 보리차 페트가 나왔다. 차가운 기운이 물신, 피부에 닿았다. 여름도 아닌 주제에 비가 오고도 더운 날씨에서는 꽤나 편리했다. 뚜껑을 열고 차를 마셨다. 그러면서 생각난건, 유난히 이 자판기의 보리차를 좋아하는, 어떤 여자아이였다. 청춘의 고백_1인칭 주인공 시점 W. 간첩 갓 입학하여 벚꽃을 기다리는 3월 중순을 달리고 있었다. 날씨는 제법 ..
1차창작 글/단편
2017. 7. 21. 23:41